2장. 인과성 추론(Causal Inference)

역학자들이 사회에 지는 일차적 책임은 질병과 손상의 예방을 위해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있다. 역학자들은 질병 및 손상과 잠재적 원인 요인과의 관련성을 검토함으로써 이를 수행하게 된다. 모든 적절한 역학 연구를 통해 어떤 관련성이 드러날 때, 그와 같은 관련성이 원인과 결과를 대표하는지, 다시 말해 예방 조치가 원인과 결과를 결정하는 데 적합할 것인지를 추론할 필요가 있다. 원인과 원인이 아닌 관련성을 구분하는 과정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사람들은 이런 추론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관적이건 아니건 인과성 추론을 끌어내야 할 필요를 피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효율적인 예방 프로그램은 원인적 관련성과 원인이 아닌 관련성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데 성공하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문제 2.1 다음은 급성 영아 사망 증후군에 관한 논문[각주:1]의 초록에서 따온 문장이다.

목적: 급성 영아 사망 증후군(SIDS) 관련 사망에서 부모가 침대를 함께 쓴 경우의 역할을 평가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른 SIDS 사례와 비교하여 침대를 함께 쓴 경우 사망 영아의 연령 분포가 더 낮아야 한다는 가설을 검토하였다.
방법: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SIDS 84건을 대상으로 하여, 사망 당시 연령, 엄마의 체중, 다른 SIDS 위험 요인을 침대를 공유한 상태로 분류된 사례와 비교하였다.
결과: 사망 영아의 평균 연령이 침대를 함께 쓴 30명은 9.1주였고 함께 쓰지 않은 54명은 12.7주였다.
결론: SIDS 위험이 높은 도시 지역 인구집단에서 침대를 함께 쓰는 일이 다른 요인과 독립적으로 더 어린 연령에서 사망과 강력히 관련이 있음을 보임으로써, 본 연구는 일부 SIDS 사망과 부모와 영아가 침대를 함께 쓴 경우가 관련되어 있음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였다.

위 연구에서 침대를 함께 썼다는 정보가 완전히 정확하다고 가정해보자. "SIDS 사망과 부모와 침대를 함께 쓰는 일 사이에 관련성의 근거를 제시했다"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먼저 드는 의구심은 무엇인가?

  1. Carroll-Pankhurst C, Mortimer EA.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bedsharing, parental weight, and age at death. Pediatrics 2001;107:530-53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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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19 1993년부터 2001년 기간 동안 미국 10개 연구 기관을 방문한 남자를 대상으로 6년 동안 매년 전립샘 특이 항원 선별 검사를 받은 군(매년 4년 동안 직장 수지 검사 추가; n = 38,343)과 받지 않은 군(n = 38,350)을 무작위로 나눠 등록하였다.[각주:1] 무작위화 시점부터 10년 간 선별 검사를 받은 군에서는 3,452명이 전립샘암으로 진단 받고 83명이 사망하였으며, 받지 않은 군에서는 2,974명이 진단 받고 75명이 사망하였다. 연구자들이 기록한 바에 따르면, 시험에 참여하여 전립샘암을 진단 받은 환자 중에 선별 검사를 받은 군의 경우 312명이, 받지 않은 군은 225명이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여 그 차이는 87명이었다. 연구자들은 계속해서 이와 같은 차이가 "전립샘암에 대한 과다 진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였다.
선별 검사를 받은 남자와 받지 않은 남자 사이에 전립샘암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계량화하는 더 적절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겠는가? 

  1. Andriole GL, Crawford ED, Grubb RL, et al. Mortality results from a randomized prostate-cancer screening trial. N Engl J Med 2009;360:1310-131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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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1.18 X국의 연간 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8.0명이다. 이웃 Y국은 연령, 성별, 인종 구성이 X국과 비슷한데 발생률은 10.0명이다. 이 차이를 설명하는데 관심을 기울여보자. Y국에 사는 사람 중 5%는 발암 물질 A가 들어 있는 차를 마시는 반면, X국은 이 차를 아무도 안 마신다고 알려져 있다. 이 점이 두 나라 위암 발생률 차이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라고 할 때, 발암 물질 A가 들어 있는 차를 마시는 습관은 위암과 얼마나 강력하게 관련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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